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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즐길거리로 알차게 시간을 보낸 '파크 로쉬 리조트 앤 웰리스 (PARK ROCHE RESORT & WELLNESS)'
_ 방문 : 6월말
_ 객실 : 숙암 트윈룸
_ 체크인,아웃 : 15시 / 11시
_ 주차 : 실내 주차로 여유롭게 할 수 있었음.
_ 조식 : 웰빙 컨셉의 건강 메뉴를 포함하여 특별한 아쉬움 없는 구성
뚜렷한 목적지 없이 급하게 잡은 여행 일정에 전국의 숙소를 찾아 헤매다 알게 된 곳으로 강원도 정선의 알파인스키장에 위치한 사방이 자연뿐인 리조트다. 어쩔 수 없는 직업병이라 우선순위는 공간 디자인의 완성도였고 힐링컨셉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부대시설에 끌려 트윈 객실임에도 주저 없이 예약을 하게 되었다.
"파크 로쉬는 웅장한 가리왕산과 천혜의 자연경관을 감상하며 자연과 함께 숨 쉬고 즐길 수 있는 웰니스 리조트입니다.
전문가들의 세심한 지도와 안내로 진정한 웰니스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더 나은 삶을 위한 쉼과 채움의 공간을 제공합니다. 파크 로쉬는 숙암리의 바위처럼 자연 속에서 따뜻하고 편안한 휴식과 진정한 심신의 힐링을 경험할 수 있는 최상의 안식처가 되어 드립니다." 출처_PARK ROCHE
https://www.park-roche.com
홈페이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힐링 컨셉의 다양한 시설과 체험 프로그램이 있는데 1박을 하면서 경험했던 시설들 위주로 리뷰를 해본다.
건축의 기본적인 정보를 보면 HDC현대산업개발이 2017년 말에 완공한 리조트로 류춘수 건축가가 설계하였다고 한다.
총 204실(지하2층~지상12층 연면적 31,379.7㎡) 규모, 레스토랑, 카페, 스파, 수영장, 사우나, 피트니스, 온실, 라이브러리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정선 알파인 경기장을 조망하며 포용하는 형태로 향을 배치하고 가리왕산의 산세 모양을 건물로 형상화하여 자연에 순응하는 모습을 표현하였다고 한다.
모던한 건축의 외형에 담겨있는 그래픽이 포인트로 느껴지는데 로비를 비롯한 실내 곳곳에 자연을 모티브로 한 아티스트의 작품들이 담겨 있다. 외부 벽면이나 수영장 바닥의 그래픽은 돌을 형상화 한 느낌이었고 로비 벽면에 크게 자리 잡은 작품은 자작나무를 그래픽화 한 거 같은데 영국 아티스트 Richard Woods의 작품이라고 한다.
객실을 비롯한 각 시설들의 디자인은 통일감있는 마감재와 분위기로 단정함이 느껴졌다.
PARK ROCHE의 ROCHE가 프랑스어로 바위, 암반을 뜻하는 만큼 실내 마감재로 석재를 적극 활용한 모습이 보였는데.
리셉션 데스크 벽면의 원석을 비롯하여 화강석은 바닥, 벽면의 전체적인 건축 마감재로 사용되었다.
천정, 벽면, 가구 등에 사용된 목재들이 따뜻한 온기를 더하여 내추럴한 감성을 살려주었고, 전반적으로 리조트의 컨셉이 잘 반영된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인테리어를 보여주고 있었다.
G층
주차장을 지나 로비 입구에서 맞이하는 벽면의 그래픽 작품과 넓은 면적의 라운지를 볼 수 있다.
상대적으로 초라해 보이는 리셉션 데스크의 체크인은 약간의 대기시간을 포함하여 생각보다 더딘 체크인 과정이었고 응대는 평범한 편이었다.
로비 라운지 반대편으로 가면 요가나 명상 등을 할수 있는 '마인드풀니스 홀'이 보이고 미팅룸을 비롯하여 예약을 통해 체험할 수 있는 '아트 앤 크래프트', 탁구장 등이 있다.
복도 끝에 자리잡은 편의점은 주류나 담배,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유인 공간과 자판기를 이용하는 무인시스템으로 되어 있는데 종류는 많지 않고 자판기도 고장인지 직원의 도움으로 구매할 수 있었다. 주류나 담배 등은 하루에 2시간으로 판매하는 시간대가 정해져 있다.
로비 출입구 밖에는 미니 컨트리맨이 있었는데 사전 예약을 통해 무료로 렌트가 가능하다고 한다.
외부
자작나무를 비롯하여 조경을 잘 꾸며 놓았고 배드민턴 코트가 있어 가볍게 한게임 하기 좋다. (라켓이 생각보다 좋은 제품이였다.) 한쪽에는 불멍을 할 수 있는 곳과 음악 감상을 할 수 있는 글라스 하우스가 있는데 나름 고품질의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음악과 소나무향 비슷한 실내의 냄새가 잠시나마 멍 때리고 쉬기 좋은 분위기다. 음악은 날짜별로 장르를 달리하여 틀어주고 있다.
1층
로쉬카페, 파크 키친, BAR, 아쿠아 클럽이 있다.
체크인 시 받은 팔찌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아쿠아 클럽은 로쉬 카페를 거쳐가는 동선이라 처음에는 찾기 힘들었다.
탈의실 내부에 있는 사우나와 실내,외 수영장, 자쿠지가 있는데 실내는 작은 편이지만 썬베드, 샤워시설과 화장실, 온수풀을 갖추고 있다.
간간이 오는 비때문에 주로 실내를 이용했고 저녁시간이어서 그런지 적당히 즐길 수 있는 분위기였다.
실외는 비교적 낮은 깊이라 아이들이 놀기 좋고 사진 찍기 좋은 분위기.
유료로 이용 할수 있는 3개의 프라이빗 자쿠지와 4개의 야외 자쿠지가 있는데 2명 정도 들어갈 수 있는 실내 월풀 사이즈다. 사진에 담지는 못했지만 사우나 시설이 굉장히 만족스러웠는데 독립적인 샤워부스와 노천탕, 건식/습식 사우나가 있고 썬배드도 마련되어 있어 창밖을 바라보며 알몸의 여유로운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수영복을 위한 탈수기도 물론 있었고 스킨, 로션 제품도 좋아 보였다.
수영 후 로쉬카페에서 저녁을 해결했는데 메뉴판이 따로 없고 테이블에 배치된 QR코드로 확인할 수 있었다.
코스요리, 한식, 양식, 음료, 디저트류가 있는데 가격은 만만치 않다.
주문은 파스타와 피자, 늦은 시간을 대비해 샌드위치를 포장했다. 직원이 추천한 파스타와 피자는 그럭저럭 무난한 맛. 양은 적다.
다음날 조식은 반대편에 위치한 파크키친에서 먹었다. 패키지에 포함된 거라 확실하진 않지만 인당 3,3000원 가격이라고 한다. 로쉬 카페에서도 똑같은 구성으로 조식 뷔페를 먹을 수 있게 세팅해 놓았다.
전체적으로 무난한 메뉴 구성이였고 맛도 적당했지만 입이 짧은 나에게는 손해 보는 뷔페다.
제일 좋았던건 벌집꿀로 요거트나 와플과 함께 먹으니 정말 맛있었다.
2층
리조트의 메인이라고 할수 있는 웰리스 클럽이 있는 층으로 라이브러리와 요가, GX, 피트니스룸이 있고 내 몸에 맞는 침구류를 측정할 수 있는 숙암 랩. 트리트먼트 룸이 있다.
라이브러리에 비치된 책들은 웰빙과 연관된 것들이 많았으며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소파와 의자들로 잘 꾸며 놓았다.
2일전에 미리 예약을 해야 하는 웰니스 프로그램은 날짜와 시간대에 따라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는데 내가 체험한 클래스는 수리아 요가로 20명 정도가 모여 진행했는데 깨끗하고 넓은 강의실과 선생님의 포스가 진지함을 담게 하였으며 초보자들을 배려하여 수업 내용은 그렇게 힘들거나 어렵지 않았다.
저녁에 이용했던 피트니스는 카드키를 통해서 출입 할 수 있는데 이용자는 거의 없었다. 무료 생수도 준비되어 있고
러닝머신과 기본적인 기구들로 적절하게 구성되어 있었으나 1층에서 올라오는 숯불 냄새가 공간에 가득해 인상을 찌푸리게 했다.
결론
요가, 배드민턴, 탁구, 수영, 헬스.. 개인적으로 생각해보면 운동만 하다 온 것 같기도 하다.
(대부분의 투숙객들이 운동복 차림이었음.)
뭔가 느긋한 마음으로 휴식을 하러 온 건데.. 오후 3시 체크인을 해서 1박 동안 여유롭게 즐기기에는 시간이 부족하긴 했다.
먹거리에 대한 약간의 아쉬움도 있지만 태교여행으로도 좋을 만큼 임산부도 많이 보였고 가족, 커플 등 다양한 연령대가 힐링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과 시설, 입지 환경과 공간 분위기를 갖추고 있는 만큼 보다 여유로운 일정으로 머무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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