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모디자인/디자인정보

건축가 _ 헤르조그 앤 드 뫼롱(Herzog & de Meuron) (H&dM)

by 미모스튜디오 2023. 9. 7.
728x90
반응형

헤르조그와 드뫼롱 / h&dm / 송은 아트스페이스 / 송은 미술관 / 건축 디자인 / 세계적인 건축가

스위스의 건축 듀오 '헤르조그와 드 뫼롱 Herzog & de Meuron (H&dM)'

Herzog & de Meuron @google

송은 아트스페이스 건축을 검색하다 알게 된 건축가 듀오 자크 헤르조그 Jacques Herzog와 피에르 드 뫼롱 Pierre de Meuron.
쉽게 기억하기 어려운 이름의 스위스 출신 건축가 듀오는 이미 2001년 건축가로서 최고의 명예인 프리츠커상을 수상했었던 세계적인 건축가였다. ㅠ
프로젝트들을 하나 둘씩 살펴보니 베이징 올림픽 스타디움을 비롯하여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았던 멋진 건축들이 H&dm의 작품이었던 것이다. 심지어 홍콩의 타이콴 센터는 직접 가본 곳이었는데...

Tai Kwun, Centre for Heritage & Art@H&dM
Tai Kwun, Centre for Heritage & Art@H&dM

개인적으로도 공간디자인을 하면서 나름의 디자인가치관 이랄까.. 뭐 그런 게 있는데 그들의 건축철학이나 디자인가치관을 살펴보니 충분히 감탄사가 나올 만큼 큰 공감을 하기도 하였고 국내 두 번째 프로젝트로 2027년 완공 예정인 도산대로에 초 하이엔드 주거 설계도 하고 있다고 하니.. 그들의 건축 철학과 주요 프로젝트를 정리해 본다.  

 

Skolkovo Institute of Science and Technology, East Ring 2018. Skolkovo, Russia @H&dM
Skolkovo Institute of Science and Technology, East Ring 2018. Skolkovo, Russia @H&dM

1950년생 스위스 바젤 출신인 헤르조그와 드 뫼롱(Herzog & de Meuron, 이하 HdM)은 동갑내기로 7살 때부터 친구였고, 취리히연방공대에서 건축을 공부한 후 1978년에 바젤에서 함께 설계사무소(H&dM)를 차렸다. 
HdM은 세계적인 건축 인력 40명 및 지원 인력 400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런던 뉴욕, 홍콩, 베를린에 지사를 두고 있다.
개인주택부터 도시 디자인과 같은 규모가 큰 프로젝트까지 다양한 건축 프로젝트의 설계를 맡아왔으며, 경기장이나 갤러리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많은 공공시설의 설계뿐만 아니라 아파트, 오피스 빌딩, 공장 등 사설 프로젝트도 역시 다수 수주하여 완공했다.

(One Park Drive)2019. London, UK @H&dM
Jade Signature 2018. Sunny Isles Beach, Florida, USA@H&dM


H&dM은 건축물로 일상의 해결책을 제시할 뿐 아니라 디자인과 문화의 진화에 영감을 주는 물리적 구현체를 설계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고한다. 
그래서 초기에는 지역적인 맥락과 문화 및 환경에서 많은 건축적 영감을 받으며 미니멀한 요소들로 건축 디자인을 선보였고 현장에서 이뤄지는 작업을 통해 재료, 재질, 공간과 자연에서 오는 아름다움을 시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Allianz Arena) 2005. Munich, Germany @archello 거대한 발광체로서, 경기장은 공항과 뮌헨 시내 사이의 북쪽의 탁 트인 풍경에 새로운 위치를 표시한다. 발광체의 피부는 크고 빛나는 흰색의 다이아몬드 모양의 ETFE 쿠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쿠션은 흰색, 빨간색 또는 밝은 파란색으로 별도로 조명될 수 있다



스페인의 건축가인 라파엘 모네오(Rafael Moneo)는 헤르조그와 드 뫼롱이 건축물을 구축할 때 가장 근본적인 측면을 탐구하는 ‘기능주의적 순수주의’의 건축가들이라고 평가했다.
고전 건축에서 볼 수 있는 장식들이나 불필요한 요소들은 없애버리고, 재료의 본질과 기술을 바탕으로 하여 최대한 심플한 형태의 디자인을 하는 것을 말하며 건축가로서의 독특함보다는 건축 본연의 속성과 실용성에 집중한다는 뜻이다.

유니클로 도쿄(UNIQLO TOKYO)2020. Tokyo, Japan@H&dM


뉴욕타임스의 건축평론가였던 루이스 헉스타블(Louise Huxtable)은 ‘그들은 재료와 표피를 새로운 접근법과 기술을 통해 전통적인 모더니즘을 간결한 요소로 구체화한다’고 표현했는데 건축은 물질, 결국 재료라는 것에 집중하여 초기부터 재료의 사용에 많은 관심을 가졌으며, 자신들의 표현대로 재료가 물성을 드러내는 것, 그리고 의도했던 것 이상의 결과들을 보여줌으로써 건축 재료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을 확장하는 것에 집중해 왔다. 
이러한 철학은 지난 2001년 이들이 수상한 건축계의 노벨상인 프리츠커 건축상 수상 소감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건축은 단지 물리적 그리고 건축 그 자체의 다양함에 의해 존속될 수 있는 것일 뿐, 다른 어떤 이데올로기를 전달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사상과 개념을 전달하는 것은 역설적이지만 바로 건축의 물질성입니다. 초기에 우리는 모든 종류의 형태와 재료들에 대해 그 관습적인 용도를 뒤집어엎는 수많은 실험을 했습니다. 
그것으로부터 찾아 낸 숨겨진 것들,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은 우리의 건축에 생명을 불어넣는 것이었습니다."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의 변화무쌍한 철재, 도미너스 와이너리에 사용한 창의적인 돌망태, 도쿄 프라다 빌딩의 곡면 유리, 미세한 곡률 변화를 적용한 바젤 시그널 박스의 구리판 등이 그러한 것이다. 

 

프라다 아오야마(Prada Aoyama)2003. Tokyo, Japan@H&dM

또한 건축은 패션이다 라고 말할 만큼 건축에 옷을 입혀주는 표피 건축가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작업의 범위를 확장하여 다른 예술가 및 전문가와 적극적으로 협업하기도 한다. 
스위스의 화가이자 아티스트인 레미 자우그(Remy Zaugg)와 많은 협업을 했으며, 그들의 대표작인 베이징 올림픽 주 경기장은 중국 아티스트 아이웨이웨이(Iweiwei)와 함께한 것으로 유명하다. 졸업할 당시 요셉 보이스(Joseph Beuys)와 함께 축제 의상 일을 하는 등 다양한 아티스트와 교류했다.

 

(vitrahaus) 2009. weil am rhein, germany @H&dM

프리츠커상(Pritzker Architecture Prize)외에도 2007년에는 영국왕립건축가협회에서 수여하는 로열 골드 메달(RIBA Royal Gold Medal)과 일본 프리미엄 임페리얼상(Praemium Imperiale)을, 그리고 2014년 MCHAP상 (Mies Crown Hall Americas Prize) 등 수많은 건축상을 수상하며 명성을 쌓아가고 있으고 현대 조형예술의 영향을 기반으로 기술과 재료에 의한 다양한 표현을 통하여 건축언어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ST International HQ and SONGEUN Art Space). 2021. Seoul, South Korea@H&dM
(ST International HQ and SONGEUN Art Space). 2021. Seoul, South Korea@H&dM
(ST International HQ and SONGEUN Art Space). 2021. Seoul, South Korea@H&dM


+ 송은 아트 스페이스(ST International HQ and SONGEUN Art Space). 2021. Seoul, South Korea
국내에서의 첫 프로젝트로 상업 및 명품 패션으로 서울에서 가장 번화한 지역 중 한 곳인 청담동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다.
서울의 가장 상업적인 지역 중 하나에 비상업적인 예술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프로젝트는 SONGUN의 존재를 강화하고 그 도시의 문화적 지형과 다양성에 크게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한다.

숨어있는 소나무를 뜻하는 '송은(松隱)'에서 영감을 받아 외벽 콘크리트 표면에 목판 거푸집을 사용하여 질감을 표현한 것이 특징 중 하나로 건축물은 8000평의 규모로 지상 11층, 지하 5 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로 뒤쪽의 낮은 건물들을 향해 점차 경사져 내려가며 거대한 삼각형 콘크리트 매스를 이루고 있고, 건물을 앞에서 보면 꽉 막혀 보이는데, 4층부터 11층까지는 뒤편으로 테라스가 있어 시원한 전망을 자랑한다. 
주변 건축물들과 나란히 볼 때 날카롭고 미니멀한 일체형 구조로 뚜렷하게 대비되는 듯하면서도 조화롭게 디자인되어있으며 내부에서 만나는 공간들은 도시의 모습과 다른 고요함이 느껴지는 공간으로 온전히 관객들이 예술품에 집중할 수 있게 되어있다.  

(Tate Modern). 2000. London, UK@H&dM
(Tate Modern). 2000. London, UK@H&dM
(Tate Modern). 2016. London, UK@H&dM
(Tate Modern). 2016. London, UK@H&dM

+ 테이트 모던 미술관(Tate Modern). 2000/2016. London, UK
테이트 모던 미술관은 영국 런던 남부 뱅크사이드에 있는 곳으로 화력발전소로 쓰던 것을 리모델링 하였다.
발전소 모양을 그대로 유지한 외형과 함께 독특한 내부 구조로 바로 근처에 밀레니엄 브릿지, 세인트 폴 대성당 등이 위치하고 있어 런던의 관광코스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인데  렘 콜하스, 안도 다다오 등 유명 건축가들을 제치고 당선된 프로젝트로 기존 건물의 외형을 유지한 채 내부 기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리뉴얼 안을 제안했다. 
건물 상부에 위치한 거대한 굴뚝과 세로로 길게 배치된 창문 등 역사를 기록하고 있는 화력발전소의 외관을 그대로 보존하여 지속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내부의 터바인실은 터바인 기계만 제거한 채 곳곳에 박힌 H자 철제빔과 천장 크레인까지 살려 테이트 모던의 핵심 공간인 터빈 홀로 탈바꿈되었다.
밤이 찾아오면 굴뚝은 보석처럼 반짝이며 도시를 밝힌다. 스위스 정부의 지원을 받아 ‘스위스 라이트(Swiss light)’라고 불리는 이 굴뚝은 미술관의 새로운 상징이자 도시의 랜드마크가 되었다.

 

2016년은 테이트 모던의 진화에서 다음 단계를 의미하며, 발전소의 이전 스위치 하우스 자리에 있는 터빈 홀 남쪽에 10층짜리 새로운 건물이 문을 열었다.

(Dominus Winery). 1997. Napa Valley, SF, USA @H&dM
(Dominus Winery). 1997. Napa Valley, SF, USA @H&dM
(Dominus Winery). 1997. Napa Valley, SF, USA @H&dM

+샌프란시스코 도미너스 와이너리 (Dominus Winery). 1997. Napa Valley, SF, USA.
와인의 명가인 프랑스와 다른 유럽 국가들에게도 뒤지지 않는 명성을 가지고 있는 도미너스 와이너리는 '돌' 이라는 재료의 성질을 다시 표현하고 재료의 물성을 잘 표현한 건축물이다.
건물의 구조를 이루고 있는 벽면은 돌망태에 이 고장에서 출토되는 현무암 돌들을 담아서 만든 것으로, 도로 옆 절개지에 산사태 등을 방지하기 위해 사각형으로 된 철망에 큰 자갈을 넣어서 쌓아 놓은 것을 사용한 것이다. 건축의 재료가 될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 미적 역할을 수행한다. 
돌 사이에 존재하는 여백들은 환기, 온도 및 빛 조절 능력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Bird's Nest). 2007. Beijing, China.@H&dM
(Bird's Nest). 2007. Beijing, China.@H&dM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Bird's Nest). 2007. Beijing, China.
가장 유명한 대표작중에 하나이다.
고대 도자기의 갈라진 패턴을 차용한 베이징 올림픽 경기장은 거대한 규모의 강철 기둥이 땅에서 가지가 뻗쳐오는 형태로 지붕까지 맞물려 있어 ‘냐오차오(鳥巢•새 둥지)’라는 별명을 가진 건축물로 가장 특이한 점을 꼽자면 어느 건축물에나 있는 견고한 외벽도, 막으로 된 벽도 없다는 것인데 숲처럼 늘어선 기둥이 내부도 아니고 외부도 아닌 잠정적인 공간을 만들어낸다.

 

(M+museum).2021.Hong Kong@H&dM
(M+museum).2021.Hong Kong@H&dM


+ M+미술관(M+museum).2021.Hong Kong
21세기의 홍콩과 글로벌 시각문화 예술을 모두 보여주자는 뮤지엄 앤 모어 Museum and More라는 의미에서 M+ 미술관으로 명명되었다. 
2015년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한 이 미술관은 5년간의 공사 기간을 예상했는데, 7년이 걸려 완공되었다. 빅토리아 항구 해안에 위치하고 있으며, 간척지에 건축되었기 때문에 건축물의 견고함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총 6만 5000㎡ 규모이며, T자를 거꾸로 눕힌 형상의 디자인이라 재미있다. 
하단에 수평으로 된 거대한 공간이 있고, 그 위에 수직으로 18층 건물이 있는 것. 33개의 전시실, 교육센터, 시어터 3곳, 미디어 테크 라이브러리, 2곳의 뮤지엄숍과 레스토랑, 카페를 갖추고 있다. 미술관 외관은 녹색 세라믹 패널 14만 개가 감싸고 있다는 점이 특별하다.

 

(Signal Box). 1997. Basel, Switzerland.(M+museum).2021.Hong Kong@H&dM

+ 신호기(Signal Box). 1997. Basel, Switzerland.
'도체의 전하는 도체 표면에만 분포하며 상자 내부에는 어떠한 영향도 끼치지 않는다' 페러데이 상자의 법칙을 건축물 용도와 매칭한 단순하고 명쾌한 논리는 이들에게 프리츠커 상을 안겼다. 
동판에 액체를 넣어 만들었으며, 물이 차고 빠지는 원리로 신호의 변화를 알 수 있게 만든 것이다. 
구리선으로 휘감겨 있는 6층짜리 이 사각 건축물은 멀리서는 마치 아른거리는 세로 줄무늬로 뒤덮인 듯 보인다. 
교묘하게 꼬인 구리선은 장식적인 역할뿐만 아니라 건축 안으로 자연 빛이 잘 투과될 수 있도록 하며, 번개를 막는 역할도 한다. 일상의 기능적 물체가 아름다운 작품으로 변형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발상의 새로운 전환을 통해, 신호기 고유의 기능과 더불어 미학적 가치를 지닌 예술성 있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Elb philharmonie )2016. Hamburg, Germany@H&dM
Elb philharmonie )2016. Hamburg, Germany@H&dM
Elb philharmonie )2016. Hamburg, Germany@H&dM

+엘프 필하모니(Elb philharmonie )2016. Hamburg, Germany
독일 함부르크 엘프강변에 위치한 이 건축물의 가장 큰 특징은 강물에 반사되는 빛에 따라 파도치듯 반짝이는 독특한 유리외관이다. 
이를 위해 헤르조그 앤 드뫼롱은 1,000개 이상의 곡면 유리패널을 특별히 제작하기도 했다.
1960년대 지어진 창고를 개조한 곳으로 삼면이 물로 둘러 싸여 지반이 약했고 비용문제로 공사기간이 10년이 걸렸다고 한다.  완성된 건축은 '얼어붙은 파도'라는 찬사가 붙었다. 


참고로 H&dM은 국내의 부동산 개발 전문가와  손잡고 아시아 최초로 진행하는 주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서울 강남 도산공원 일대에 들어서는 하이퍼엔드 레지던스 '더 피크 도산 The Peak Dosan'인데 상위 0.1%의 
VVIP인 최정상에 선 사람들이 최상의 퍼포먼스(Peak Performance)를 유지할 수 있는 주거공간이라고 한다. 
송은 미술관과 함께 이 프로젝트를 위해 한국을 방문하여 답사를 했던 H&dM은 도산대로를 보고

“설계의 방향을 찾기 위해 이 주변의 다양한 요소를 검토하고 분석했는데, 이 지역의 아이덴티티나 일관성을 찾기 어려웠다. 빌딩의 사이즈, 높이, 건축 자재 등이 각양각색이더라. 제가 오만해서 드리는 말씀은 아니고, 다양하지만 좋은 건축은 찾아볼 수 없었다. 영감을 얻기도 어려웠다.”

“역사의 흔적 등 우리가 참고해야 할 것들이 그리 많지 않았다는 뜻이다. 옛 도심에 지어지는 건물이었다면 아마도 지역 특성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더 많지 않았을까 싶다.” 라고 말했다. 

자료출처_ 메종코리아 / 송은미술관 / artinsight / H&dM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