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카페,부산역 카페 _ 브라운핸즈 백제

부산 카페 / 빈티지 카페 / 부산역 카페 / 브라운핸즈

 

근대식 건물의 역사와 빈티지한 감성이 만난 '브라운핸즈 백제'

왕복시간에 비해 허무하게 끝난 부산 출장길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부산역 부근에 카페를 찾아보았다. 
빈티지한 외관으로 단번에 시선을 끌었던 '브라운 핸즈 백제'는 부산역 7번 출구 쪽의 골목으로 들어가다 보면 모텔들 사이에 딱 봐도 예스러운 적벽돌의 외관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었다. 

 

두개의 건물이 연결되어 있으며 좌측이 출입구이다. 

Open : 10:00 ~ 22:00 
주차 : 근처 공영주차장 
아메리카노 : 5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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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핸즈'는 주물을 기반으로 다양한 라이프웨어를 디자인하는 브랜드라고 하는데 사실 이번 카페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금속 주물의 가구나 조명, 소품 등을 디자인 및 제작을 하는데 쇼룸을 겸하는 카페들이 오히려 더 유명세를 탄 거 같다. 

카페는 부산, 마산, 서울 등에 분포하고 있는데 자동차 정비소, 버스 차고지, 방직 공장 등 낡은 건물과 공간을 리모델링 한 곳으로 서울의 도곡점은 '응답하라 1988'의 촬영지가 되기도 하였으며 무엇보다 '재생의 공간'이라는 타이틀이 카페마다 통일성 있게 이어지면서 전국적으로 유명해지고 있다.  

 

출입구

출입구 옆 통창 내부에 자리잡은 테이블이 정면을 마주 한다.

오늘 소개하는 '브라운핸즈 백제'가 대표적인 예로 1927년 지어진 부산 최초의 근대식 종합병원인 백제병원을 개조해 만든 곳이다. 
병원 이후 중국집, 일본군 숙소로 활용되다 광복 후에는 치안대 사무소, 중국 영사관, 예식장의 역할을 거쳐 현재 카페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건물 입구에는 근대건조물이라는 푯말과 함께 1,2층의 건축 요소들은 개화기의 건물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어 역사적으로도 의미 있는 곳으로 부산의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건물이다.

*등록 문화재는 지정 문화재와 달리 외관의 변화만 없다면 내부를 자유롭게 개조해서 사용할 수 있다.

 

출임구 현관에 강한 생명역이 느껴지는 몬스테라.

좁은 계단을 올라가면 넓은 카페 공간이 등장한다. 

내부의 노출된 벽돌벽은 시간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다. 출입구와 창문은 이전의 것을 그대로 재현한 것이고 바 카운터는 건물주가 모아뒀던 황토 흙을 사용하여 만들었다. 
뼈대를 새로 만들거나 마감재를 입히는 것을 최대한 지양하고 과거의 흔적들을 유지하고 복원하는데 초점을 맞춰 1년여의 보수와 개조를 통해 과거와 현재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공간을 재탄생시킨 모습이다. 

 

출입구를 지나 처음 마주하는 카페 공간

안쪽에 바카운터가 자리 잡고 있다. 

출입구를 지나 좁은 계단을 올라가면 목구조의 천정 골조와 함께 넓은 중앙 공간이 보인다. 
브라운핸즈의 디자인 테이블들은 여유롭게 배치되어 있고  좌우로 다른 공간들이 존재하는데 비슷하지만 바닥의 레벨차와 창문의 역할 등으로 공간이 주는 느낌은 다양하다.
평일 낮 시간대 방문이라 외부의 빛이 따뜻함을 느끼게 해 주었지만 저녁에는 왠지 음침함이 느껴질 수도 있을 듯. 
컬러가 있는 테이블들은 공간의 분위기를 나름 밝혀 주는 듯하다. 

 

노출 콘크리트와 백색 타일이 특징인 또 다른 공간은 창을 통해 자연광이 풍부하게 들어온다. 

반대편의 공간은 바닥 단차와 함께 작지만 아늑한 매력을 준다. 

공간 안쪽에 자리잡고 있는 바카운터.

로고가 각인된 브라운핸즈의 테이블

중앙 홀 안쪽으로 바 카운터가 배치되어 있으며 카운터 공간도 특별히 튀지 않고 자연스럽다. 카페 이용의 친절한 안내와 함께 아메리카노는 두 개의 원두 중에 고를 수 있는데 깊고 묵직한 바디감의 미드나잇, 달콤하고 화사한 과일향의 산미의 메이페어 각 각 하나씩 주문했다. 가격은 착하지 않다.

 

음료 가격을 떠나 역사적인 건축 분위기와 포토스팟으로도 충분한 빈티지한 감성을 경험할 수 있는 여유로운 공간으로  부산에서는 이미 유명한 카페이기에 여행자들이나 부산역에서 대기할 시간이 있다면 한번쯤 방문해도 좋을 것 같다. 

 

부산 동구 중앙대로 209번 길 16